○ 지금 세계는 바야흐로 기후변화가 아닌 기후위기의 시대에 있음. 강원도 역시 올해 역대 최악의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어 도내 철원군·화천군·양구군·인제군 4개 군과 홍천군 홍천읍·화촌면, 춘천시 동·남·남산면, 영월군 영월읍·남면 7개 읍·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됨.
○ 국민의 생명·신체·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재난피해는 비단 올해만의 일이 아님. 최근 10년(2010~2019년) 동안 시·도별 특별재난지역 지정현황은 총 41회임. 이중 강원도는 총 6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고 원인별로는 호우피해가 3회로 가장 높으며 대설과 태풍, 산불이 각 1회임.
[표 1] 강원도 지역 특별재난지역 지정현황(2010~2019)
일시 | 구분 | 지정현황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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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. 3. 3. | 자연(대설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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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. 8. 8. | 자연(호우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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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. 8. 19. | 자연(태풍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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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3. 7. 26. | 자연(호우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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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 10. 10. | 자연(호우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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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9. 4. 6. | 사회(산불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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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: e나라지표.
○ 2010~2019년 기간 동안 시·도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빈도 순위를 살펴본 결과, 강원도는 경남과 함께 전남(8회) 다음으로 2위를 기록함.
[표 2] 시·도별 특별재난지역 지정현황(2010~2019)
단위: 회, %
시도 | 횟수(비중) | 시도 | 횟수(비중) |
---|---|---|---|
강원 | 6(14.6) | 경기 | 4(9.8) |
서울 | 1(2.4) | 충북 | 1(2.4) |
부산 | 1(2.4) | 충남 | 3(7.3) |
대구 | 0(0.0) | 전북 | 4(9.8) |
인천 | 0(0.0) | 전남 | 8(19.5) |
광주 | 2(4.9) | 경북 | 4(9.8) |
대전 | 0(0.0) | 경남 | 6(14.6) |
울산 | 0(0.0) | 제주 | 1(2.4) |
세종 | 0(0.0) | 전국 | 41(100.0) |
자료: e나라지표 재구성.
○ 자연재난 피해복구액의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10년(2009~2018년) 동안 강원도는 호우(85.8%), 대설(8.7%), 태풍(4.7%) 순으로 피해복구액이 높은 반면 전국은 호우(50.6%), 태풍(43.8%), 지진(2.6%) 순으로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남.
○ 재난은 사회문화적, 경제적, 신체적 조건 등에 따라 피해가 다르게 나타남. 즉, 재난상황에서 더 큰 피해를 입는 집단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함(송이은 외, 2016).
○ Ikeda(1995) 연구에 따르면 1991년 방글라데시의 사이클론 사망자 14만명 중 90%가 여성이며 UNICEF UK(2008)에서는 2007년 우간다 홍수피해 사망자 약 20만 명 중 80%가 여성과 어린이로 나타남(김동식, 2016). 2004년 인도양 쓰나미의 경우, 여성사망자수가 남성 보다 3배 높았고 미얀마를 강타했던 2008년 사이클론 사망자 중 60%가 여성임(장은하, 2016).
○ 우리나라 재난통계는 성별분리가 되어 있지 않지만 진도해상여객선(세월호) 침몰사고의 경우, 전체 사망자(273명) 중 여성 비중은 47.9%로 남성 보다 낮으나 탑승객 대비 사망률은 남성보다 높게 나타남. 한편 2014년 진도해상여객선(세월호) 침몰사고의 경우, 탑승객 대비 사망자 비율은 여성(69.3%, 189명 탑승객 중 131명 사망)이 남성(56.8%, 250명 탑승객 중 142명 사망)보다 12.5%p 높음. 탑승자 가운데 여성 생존율은 29.1%(189명 중 55명)로 남성 40.8%(250명 중 102명)에 비해 낮음.
[그림 1] 진도해상여객선(세월호) 침몰사고 성별 사망률
자료: 행정안전부(2016), 「재난연감」. ※ 사망자에 실종자, 신원미상 제외
[그림 2] 강원여성의 가장 큰 사회불안요인(1순위)
자료: 통계청(2018), 「사회조사」 자료.
출처: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(2019.10.), 「강원성인지통계」 제120호.
○ 류종현 외(2015)는 강원도 재난안전 관련 정책실무자 및 담당자 대상 안전관리수준, 중요 및 필요사항 등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, 강원도의 지리적 특성이 반영되어 강원도의 자연재난에 관한 대처능력은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문제점으로 ‘생활 속 안전문화 미정착’이 46.3%로 가장 높게 나타남.
[표 3] 강원도와 시군의 재난안전 분야 문제점과 우선추진 정책 설문조사 결과
단위: 비율, 명
재난안전 분야 문제점 | 재난안전 분야 우선추진 정책(1순위) | ||
---|---|---|---|
생활 속 안전문화 미정착 | 46.3(95) | 도민생활 속 안전문화 확산 (안전교육 확대, 안전거버넌스 구축) |
37.1(69) |
재난안전 관련 사업이 중앙정책사업, 시설물 중심(구조적 대책)에 미흡 | 16.1(33) | 안전취약 해소 등 안전복지 강화 (안전기본·종합계획 수립 등) |
18.8(35) |
재난안전 인프라 취약 | 14.6(30) | 재난안전대응역량 강화 체계 구축 (컨트롤타워 강화 등) |
17.2(32) |
재난안전 컨트롤 타워 기능 미약 | 10.7(22) | 스마트 재난안전 예방인프라 확충 (안전망 구축, 매뉴얼 작성) |
13.4(25) |
현장의 재난대응 제도 및 역량 미흡 | 9.3(19) | 동계올림픽 안전관리 대책마련 | 12.4(23) |
기타 | 2.9(6) | 기타 | 1.1(2) |
출처: 류종현 외(2015). 「강원도 재난안전 강화방안」, 강원발전연구원.
○ 산지가 많아 매년 산불피해 및 태풍, 폭설 등 자연재해를 경험하고 있는 강원도민 특히, 여성의 피해현황 및 재난대응능력, 교육·훈련 기회정도 등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대안 마련이 필요함.